[기업기상도] 희망 보여 맑은 기업 vs 한파 경보 내린 기업
[앵커]
희망에 차야할 새해 첫 날에도 올해 만만치 않은 경기 상황에 기업들 속이 편치 않습니다.
다가오는 파도를 넘을 전략을 짜는 게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데요.
지난해 마지막주 있었던 좋고 나쁜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새해 첫날 맞이 잘 하고 계십니까?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기업도 국민도 힘들고 전망 우울하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는 없죠.
신발끈 다시 동여매고 모든 기업들의 분전 기대하며 새해 첫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대형 마트들입니다. 10년 넘게 발목 잡던 족쇄가 풀릴 것 같습니다.
지난주 대구를 시작으로 대형마트 휴일 영업규제가 지자체들 노력에 평일로 바뀔 것 같다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주 정부와 대·중소 유통 상생협의회가 더 큰 결론냈습니다.
대형마트 영업제한시간, 의무휴업일에 온라인 배송 허용 노력하고 의무휴업일은 지자체가 결정하게 자율성 높이자는 겁니다.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1위 대형마트 앞서는 시대에 안맞는 규제는 바꿔야 합니다.
시장은 시장대로 매력을 살리는 게 관건입니다.
다음은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입니다.
하늘길 열리자 주가, 실적 살아나고 있습니다.
한 달전 2,000원도 안하던 티웨이 주가는 2,000원 중반대 됐고 1만원 좀 넘던 제주항공도 1만5,000원선 오갑니다.
진에어도 꽤 올랐죠.
저비용항공사 주무대 일본, 동남아행 만석되자 실적 기대 커진 겁니다.
실제, 진에어, 제주항공 모두 작년 4분기 100억대 영업이익 예상됩니다.
손님 없어 사람 내보내고 쉬고, 3년간 고난의 시절이었죠.
새해엔 고공비행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입니다.
25% 투자세액공제 기대했는데 국회가 8%만 해준답니다.
정부가 반도체 대기업 설비투자에 투자액 6%인 세액공제를 25%로 늘린다했는데, 국회가 8%만 늘려줬습니다.
대기업 감세에 부정적인 야당과 여론 고려된 탓인데요.
미국은 25%, 대만은 지금도 15%라며 업계는 불만 토로했고 국회 반도체특위 양향자 위원장은 "K반도체에 대한 사형선고"라고까지 했습니다.
연구개발 세액공제는 우리가 더 많고 법인세 1%p 인하도 고려돼야 한다는 반박도 있습니다.
수치로 검증해 판단할 일입니다.
이번엔 포스코,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과 넷마블입니다.
이 굴지의 회사들마저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강등됐습니다.
건설업체들은 워낙 어렵다지만 여타 업종까지 문제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포스코와 롯데하이마트는 신용등급은 각각 AA+.AA-지만 긍정적, 안정적이던 등급 전망이 안정적, 부정적으로 내려왔습니다.
신용등급 AA던 GS리테일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아졌고 게임사 넷마블은 AA-던 등급이 A+로 깎였습니다.
실적이 좀 더 분명해지면 등급 하향이 잇따를 텐데요.
등급 좋아도 돈 빌리기 힘든데, 앞으로 더 비싼 이자 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음은 네이버 보실까요? '짝퉁' 상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2조 들여 사는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에서 짝퉁이 판 치고 이를 제재하지도 않는 것 같다는 보도 있었죠.
이 외에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최근 3년간 위조상품 적발 건수 39% 차지해 1위였다는 소식, 중고명품 거래 손자회사 시크가 정품 판정한 제품이 다른 곳에서 가품 판정받았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소위 명품은 주목 끌고 매출 내기 쉬워 인터넷업체들 관심품목이죠.
하지만 이렇게 짝퉁 논란 커지면 받을 악영향 생각해야합니다.
마지막은 대부업 1위 아프로파이낸셜입니다.
갈수록 뛰는 금리에 결국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알려진 이 회사가 지난달 26일부터 대출문 닫았습니다.
조달금리가 8%인데 비용, 손실, 또 불황으로 번질 추후 손실 고려하면 법정 최고금리 20%로도 어렵다는 겁니다.
이자도 이자지만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진 것도 큰 원인입니다.
대부업계는 사실 이미 대출 축소해왔죠. 이러면 은행 문턱 못넘는 서민들은 스티커 보고 불법사금융 갈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책 준비돼있습니까?
현재까지만 200억대 보증금 피해를 낸 '빌라왕'을 능가하는 악성 임대인이 7명 더 있다죠. 금리 뛰어 주택담보대출 쓴 사람들이 소득 60% 이상을 빚 갚는데 쓴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힘든 서민들을 살려야 경기도 살아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김다운
송고 김종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